방송국 PD 들이 주인공인 결국은 사랑이야기.
한마디로 연애물이다.
연인이 있고, 남자와 여자 모두 과거의 연인들도 나온다.
주변사람들과의 갈등도 있고,
등장인물 모두 개인의 아픔과 삶의 상처, 그리고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진부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라고 평가하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이 드라마가 참 좋았다.
특히 작가님이 경험하고 쓰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대사와 나레이션이.
나의 가슴을 꼭 찌르는 대사와 나레이션은...
지오와 준영이가 두번째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대사)
갑자기 너랑 나랑 무슨 대단한 사랑을 한다고,
내가 이렇게 초라한 기분을 느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관둘려고...
(나레이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이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 것도 헤어지는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
연애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뭘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상대방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기" 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의 저 대사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고...
그 외에도 주옥같은 명대사와 나레이션들이 많이 있으니 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소개하자면...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뒷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너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도록 앞통수를 치는 법이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뒷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 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60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별 일 이다.
젠장...
그렇다!!
인생이란 늘 뒷통수를 맞는 것이며,
그리고 전부 별 일 아닌 거다. 그런거다.
삶과 사랑에 대한 대사도 좋고, 배우도 좋고, 화면도 좋고, OST 도 좋은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한 거 같다.
욕먹으면서 시청률 높은 것들보다는 이 작품이 훨씬 가치있는 거 같은데. ;;
안타깝구나!!! 쩝...
엔딩에 대하여
드라마는 결국 해피엔딩이다.
엔딩을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파올로 코엘료의 '11분' 이란 소설의 엔딩이 생각났다.
무슨 관련이 있냐고?
소설에서 주인공 여자가 "영화는 결코 그 뒷 이야기를 보여주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소설 속 주인공의 뒷이야기도 평범한 일상일 수밖에 없을 꺼라고 얘기하면서도,
결국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을 하는데.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를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 사실 드라마 다 보고 '11분' 도 다시 한번 읽어봤음. 4년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
'라비올리'일껄?;; 여튼 님도 새해 복 짱 많이드3~~ ㅎㅎ
아.. 그렇군.. -.-ㅋ 수정했333